신앙은 천천히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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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암중앙교회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16-12-09 12:00본문
목회는 ‘예수님처럼’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용서해야하고, 사랑하고, 섬기고, 기도하고, 죽어야 합니다. 본회퍼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는, 와서 죽으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신학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주장에는 천만번 더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주님께서 제자로 불렀다는 것은 주님처럼 살라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군사로 불렀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싸우라는 것입니다. 나의 성공과 평안을 위해서 부르지 않았다는 점은 목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잘 보여 줍니다. 체 게바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에 우리 혁명의 목표가 사람들을 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그것에 아무 관심도 없다.” 얼마나 통찰력있는 선언인지 모릅니다. 목회는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주님의 양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한 영혼의 변화가 목적이라면 불가피하게 천천히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영혼의 변화는 단박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사인 저도 허황된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하물며 세상 속에서 수많은 유혹과 죄악가운데 노출되어있는 성도들은 얼마나 더디고 성장하기 어려울까요. 한 사람이 온전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20년 이라는 세월이 지나야 합니다. 하물며 한 영혼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과 물질이 들어가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는 불가피하게 천천히 가야합니다.
백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의 마지막 말로 이 글을 갈무리할까 합니다.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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